본문 바로가기

Johnny's Pick

AirPods Max, 이걸 사야 돼?

ARM 기반의 M1칩이 탑재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그리고 미니가 올해의 마지막 신작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.

'애플의 1세대는 거른다'는 불문율(?)을 가볍게 쌩까고 발매와 동시에 주문을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나이스 했기 때문에 애플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진성 앱등이인 본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해의 마무리(?)였다. 그런데 지갑에 난 상처에 약 좀 바를까 하던 찰나에 이것이 출시되어버렸다.

AirPods Max

모델명을 두고 최초 루머로 돌던 스튜디오가 아닌 Max로 네이밍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에 나돌던 랜더링에서의 모습이라던지 전체적인 스펙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는 형태로 출시가 되었다. 한 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바로 '가격'이었다! 애플 특유의 환율 적용 방식을 충실히 따라준 덕에 719,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에 출시되었다. 비교대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Sony의 WH-1000XM4가 459,000원임을 감안했을 때 26만원의 차이를 단순히 감성으로 치부하기엔 나의 지갑이 흘려야 할 피가 너무 많다.

다양한 색상(넌 이미 결제를 누르고 있..)

다행히(?) 폭발적인 주문량으로 미국에서도 3월까지 출고일정이 미뤄진 덕에 이성을 다시 불러와 생각해볼 수 있는 기간이 조금은 더 늘었다. 사실 소니의 마크4를 상당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어팟 맥스의 유혹은 가볍게 쌩까고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... 역시나 '앱등이의 자기 합리화를 통한 구매 결정 질환'은 현대 임상병리사들이 충분히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. 나에게 스스로 걸었던 주문(?)들은 다음과 같다.

 

1. 소니 마크4는 LDAC이 지원 안 되는 아이폰에선 사실 뭐 별로잖아..(뭐가? 사실 막귀임)

2. 소니 마크4는 별도 앱에서 설정을 관리해줘야 되잖아.(사실 크게 불편하진 않...)

3. 주변음 허용 모드의 차이가 너무 커(이건 좀 사실)

 

사실 저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하며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한 포인트는 난 실제로 에어팟 맥스를 당연히 청음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. 그저 에어팟 프로를 헤드폰 버전으로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이렇지 않을까 결론을 지었다는 것. 뭐 어쨌든 이 정도로 병적인 자기 합리화에 성공했다면 안 사는 게 이상한데 여기서 이 결론에 힘을 실어줄 해외의 리뷰들이 서서히 너튜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. 대부분 극찬이며 극찬의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 애플의 생태계 내에서의 유려한 퍼포먼스 때문이다. 그런데 솔직히 외국처럼 50만원대 중 후반에만 풀렸더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아무런 고민 없이 물고 빨고 질렀을 것 같다.

 

뭐 사실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(은 아니잖아?)이긴 한데 굳이 정말 완벽한 이유를 찾자면 '내가 갖고 싶으니까'정도 될 것 같다. 이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필품은 아니지만 나한테는 꼭 필요한 '심필품'이기에 산다. 현재까지의 생각은 그렇다. 이번 포스팅은 프리뷰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제품을 수령하고 조금 느껴본 후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민간인의 관점에서 리뷰를 진행해보려 한다.

 

빨리 국내 출시가 되었으면!!!ㅠㅠ

'Johnny's Pick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잘가 AirPods Max!  (0) 2021.02.01
빨리와 AirPods Max!  (0) 2021.01.11
에어팟맥스 전파인증 완료!  (0) 2020.12.29